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컬투 정찬우가 SNS 댓글로 구설수에 올랐다. 가수 선미의 故 김주혁 애도글에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을 단 것이 화근인데,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끊임없는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수 선미는 지난 30일 오후 김주혁의 사망 소식을 접하자마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는 국화꽃 사진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정찬우는 선미가 남긴 애도 글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만 보고 "꽃 예쁘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정찬우는 최근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부지런히 댓글을 남기며 '프로댓글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국화꽃이 뜻하는 의미와 지난밤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김주혁의 사망 소식을 모른 채 남긴 댓글은 네티즌들의 질타의 대상이 됐다.
뒤늦게 해당 사실을 인지한 정찬우는 "죄송합니다, 글을 안 읽었어요"라며 뒤늦은 해명과 사과 댓글을 남겼다. 그리고 자신이 남긴 '꽃 예쁘네' 댓글은 재빨리 삭제했다.
정찬우의 댓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휴 이사단 날줄 알았다", "모든 연예인 글에 댓글 남기더니, 글도 안 보고 남기는 댓글이었네요", "어떻게 글을 안 읽을 수가 있죠?", "댓글러 하느라 손가락 좀 아프셨을 텐데 한방이네", "사과 댓글로 끝? 조용히 넘어가시려고요?" 등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정찬우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 생각없이 댓글을 남겨 많은 분들에게 상심을 드렸네요. 뭐라 할 말없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남겨드려 죄송합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죄송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며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전하며 김주혁의 사망을 애도했다.
이 같은 정찬우의 사과 글을 두고도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정찬우의 진심 어린 사과에 "진짜 모르고 한 거 같다.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할 수 있지 않겠느냐", "진짜 적당히 하자. 살면서 실수 안 하는 사람 있겠느냐", "그냥 진짜로 그림만 보고 한 얘기인 거 같다. 실수를 정식으로 사과도 했으니, 다들 너그럽게 이해들 해주셨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찬우를 격려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찬우의 실수를 지적하고 있다. 아무리 글을 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애도를 상징하는 흰 국화를 보고 '예쁘다'고 말했다는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해당 논란의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 연예인의 SNS 활동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어 이목을 끈다. 이 같은 주장을 하는 네티즌들은 "SNS 인생의 낭비", "그냥 연예인들 SNS 하지 마라. SNS만 안 해도 평생 먹을 욕이 반은 줄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SUV 차량으로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아파트 벽면에 충돌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6시 30분께 숨졌다.
다음은 정찬우의 사과 전문.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 생각없이 댓글을 남겨 많은 분들에게 상심을 드렸네요. 뭐라 할 말없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ㅣ정찬우 SNS, 선미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