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故 김주혁을 보내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소중한 동생' 정준영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11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영결식이 진행된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고인을 떠나 보내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러나 여전히 정준영은 비보조차 전해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1박 2일'에서 동고동락하며 친형제 못지않은 우애를 자랑했던 바,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안타까움과 동시에 의문도 커졌다. '왜' 아직 정준영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인가. 정준영은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법칙-쿡 아일랜드 편' 촬영차 오지로 떠난 상태. 1일 SBS 측은 현지 제작인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하루가 지났음에도 연락이 닿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SBS 측은 "이번에 유독 더 오지로 가서 연락이 안 닿고 있는데 연락이 닿는 대로 소식을 전해드리고 어떻게 할지 추후 상황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고, 정준영 소속사 측은 "아직 피드백을 받지 못 해 답답한 노릇"이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아무리 오지로 갔다고 해도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위기 상황을 대비해 비상연락망은 필히 구축했을 터. 여전히 현지 제작진과 연락이 닿지 않는 모습은 대중이 보기에 쉽게 납득가지 않는 상황이다.


故 김주혁의 거짓말 같은 죽음과 그 사실을 여전히 모르는 정준영. 추후 마지막 가는 길도 배웅해주지 못했다는 자책에 시달리진 않을까. 현재 상황만으론 제작진의 미흡한 대처에 안타까움을 표할 수밖에 없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정준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