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한국전 준비하는 일본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일본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왼쪽)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공식훈련 중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은 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예선 1경기를 17일 대만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결승에 진출할 경우 19일 우승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17. 11. 15.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이 기적과 같은 승리를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한국과 개막전에서 연장 10회말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한국이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일본은 김윤동과 함덕주의 제구난조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이 10회초 승부치기에서 3점을 뽑아 승리에 다가갔는데 일본은 10회말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동점 3점포, 다무라 다츠히로의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이나바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우리 타자들이 8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했다. 추격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의 투수들도 상당히 좋은 공을 던졌다. 구위도 뛰어났다. 경기 내내 분위기가 무거웠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도 이나바 감독은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것에 대해 “계속 찬스를 연결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한국 투수가 상당히 압박을 받은 것 같더라. 계속 볼넷을 범했다. 내보냈다. 타자들이 공을 잘 보면서 1점을 얻어 연장으로 끌고 갔다”고 회상했다. 10회말에 대해선 “3실점 후 승부치기였는데 야마카와 호타카 타석이라 타격을 지시했다. 다행히 뒤에 우에바야시와 다무라가 잘 해냈다”고 웃었다.

이나바 감독은 처음 한일전을 치른 느낌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한국전은 접전이 된다. 선수들의 목소리도 크고 정말 열심히 하는 걸 보며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1-4로 지고 있을 때 야마카와가 홈런을 쳤는데 아무래도 이 홈런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본다. 우리 팀에 있어서는 정말 큰 홈런이었다”고 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기 등에 지고 싸우는 것. 그리고 국가대표가 무엇언지 선수들이 알았을 것이라 본다. 모두가 함께 해서 얻은 1승이다. 내일부터 다시 연습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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