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이화여대 의과대학 김민석 교수가 생체재료학 분야에서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김 교수는 심장 조직을 1% SDS로 관류하여 세포외기질을 얻는 데 성공하고 조직에서 추출한 심근 세포를 세포외기질에 공급해 심장 조직으로 키워내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김민석 교수
이화여대 의과대학 김민석 교수

이 실험을 통해 세포외기질에서 마이크로 RNA의 하나인 miR-199a를 발견했고, 이를 세포외기질에 인공적으로 주입했을 때 섬유아세포의 성장이 둔화되고 ECG 발생에 필요한 sinusnodal cells이나 cardiomyocytes의 성장이 촉진돼 전보다 전기 신호의 세기가 두드러진 심근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miR-199a는 배아 단계에서 많이 생산되고 심장 세포외기질에 저장됐다가 성장에 따라 미분화된 줄기세포가 정상 세포로 전화되도록 유도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심장 조직 생산뿐 아니라 조직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큰데다, 줄기세포를 통한 손상 조직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뛰어난 연구 논문은 생체재료학 분야 국제 학술지 <Biomaterials>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세포외기질을 이용한 심장 조직 생산에 관한 연구와 함께 세포 내에서 생성돼 엑소솜 형태로 혈액으로 분비되고 여러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 RNA 분석을 통한 비만과 당뇨병 연구를 병행한다.

후진을 양성하며 기술 특허 출원에도 힘쓰는 김 교수는 “당뇨질환의 고혈당을 완화시키기 위해 SGLT2를 저해하는 유산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후학을 향해 “열정을 가지고 끈기 있게 물음을 던져야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