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미국의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한국의 아이돌 산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는 샤이니 종현의 사망을 두고 한국 아이돌들이 받는 압박감에 대해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연예산업이 잔혹할 정도로 강한 경쟁 구조로 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헝거 게임'에 비유했다.


수전 콜린스의 SF 소설이자 시리즈 영화로도 제작된 '헝거 게임'은 미래 사회에서 12∼18세 소년·소녀들이 한 사람만 살아남는 생존 경쟁을 펼치는 스토리다.


재능을 지닌 많은 아이돌 지망생들이 기획사의 철저한 관리 속에 연습생으로 혹독한 훈련을 받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스타로 탄생하는 K-팝 아이돌 양성 시스템이 이와 비슷하다는 것.


아울러 이 매체는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고 쓴 종현의 유서를 소개한 뒤 한국의 스타들은 모든 동료가 경쟁자가 되고 오로지 강자만이 살아남는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지난 1996년 자살한 가수 서지원부터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 장자연 등을 예로 들면서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져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 연예 산업의 어두운 이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스타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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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버라이어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