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이광수가 평범해졌다"라는 '런닝맨' 멤버들의 우려는 이날 단숨에 불식됐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이광수와 멤버들이 광주에서 복주머니 레이스를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광수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타 작품 촬영으로 인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난 그는 멤버들의 지적을 한몸에 받았다. 지석진은 "손영춘이 연기했던 '칠득이' 같다"고 놀렸다.
본격적인 미션에 앞서 송지효 전소민 김종국 하하는 황금주머니, 유재석 지석진 이광수 양세찬은 돌주머니를 받았다. 미션이 끝날 때 돌주머니를 갖고 있는 멤버들은 목욕재계 벌칙을 받게 된다. '돌손'으로 지목된 두 명은 황금주머니를 돌주머니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미션에 앞서 짝을 짓기 위해 2018년 사주풀이 운세가 진행됐다. 역술가 앞에 앉은 이광수는 "입구만 있고 출구는 없다. 약간의 변태기질이 있다"라는 당황스러운 운세를 받아들었다. 그러면서도 역술가가 "올해가 가장 빛나는 해다"라고 말하자 설레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해 지기 전에 가장 빛나는 법이다. 앞으로 세가 기울 것"이라는 말이 돌아오자 "말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라고 역정을 냈다.
역술가는 이어 "멤버 중에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라고 러브라인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 인물은 다름 아닌 전소민이었다. 역술가는 "다만 두 사람이 만나면 이광수만 좋은 운세"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둘씩 짝을 이뤄 가장 늦게 입수한 팀이 우승하는 어화둥둥 어부바 미션이었다. 게임 도중 이광수는 지석진과 유재석을 물에 빠뜨린 후 도망갔다. 그러나 얼마 못가 다시 붙들린 그는 강제로 입수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뜻하지 않은 전신 입수에 분노한 이광수는 유재석과 지석진에게 달려갔지만, 오히려 바로 앞에서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찧는 몸개그를 선사해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광주 한정식을 놓고 벌이는 반찬 사수 알까기가 이어졌다. 반찬 이름이 붙은 알로 상대 팀과 알까기 게임을 해 더 많은 반찬을 남긴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진 팀은 김과 밥만 먹어야 했다.
믿었던 김종국이 중요한 순간에 찬스를 낭비하는 가운데 유재석 전소민 이광수 김종국 팀이 패배했다. 밥상 위에 덩그러니 김과 밥만 올라온 것에 절망하던 유재석은 옆 식탁에서 장어튀김을 몰래 빼내 입에 넣었다. 그러나 남 좋은 일을 못 보는 이광수는 곧바로 달려와 유재석의 입에 있던 장어튀김을 빼내 자신의 입에 넣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최종 미션은 해적 룰렛을 통해 퀴즈를 맞히는 복아저씨 퀴즈였다. 보유한 칼을 가장 적게 쓴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이광수는 두 개의 칼을 써 두 번 모두 인형을 튀어 오르게 했다. 확률적으로 나오기 힘든 경우의 수였다. 지석진은 "이광수가 돌아왔다"라고 환호했다.
게임은 도전하지 않고 가만히 칼을 모두 지키고 있던 김종국이 어부지리로 우승했다. 그는 "도박 같은 것 하지 말라"라는 소감을 남겼다.
2018년 첫 방송이었던 이날 '런닝맨'에서는 이광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비록 미션에서는 승리하지 못했고, 물벼락을 맞는 신세가 됐지만 웃음 순위에서는 1위였다.
유재석마저 "이광수가 평범해진 줄 알고 속상했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예능계에서 '돌아이'로서 완벽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작품 활동에도 한창인 그가 2018년을 역술가의 말처럼 가장 빛나는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