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명실상부 '섭외 0순위' 스타답게 전역 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예능부터 스크린, 드라마까지 아우르는 이승기이기에 그의 전역은 연예계가 주목해왔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지난해 10월 말 전역 후 벌써부터 이승기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팬들과 가까워지고 있다.


이승기는 제대 후 휴식기 없이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 낭만 퇴마극이다.


이승기는 '화유기'에서 독보적인 오만함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손오공 역을 맡아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극 중 이승기는 준수한 외모에 넘치는 능력까지 갖췄지만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허술한 손오공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화유기'는 초반의 악재를 이겨내고 주말극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방송분에서 손오공과 진선미(오연서 분)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손오공이 "금강고의 주인은 너 하나"라며 이른바 '작동 키스'를 나누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설렘을 증폭시키며 최고 7.3%(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를 기록해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으로도 시청자들과 만나 유쾌한 웃음을 안기고 있다. KBS '해피선데이 - 1박 2일'과 SBS '강심장', tvN '신서유기' 등을 통해 빛나는 예능감을 뽐냈던 이승기가 복귀작으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출연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의 동거동락 인생 과외를 콘셉트로 하며 '정글의 법칙'을 만들었던 이세영 PD가 연출했다. 이승기는 함께 출연하는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과 함께 활약하며 '집사부일체'가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상승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그리고 31일 영화 '궁합'이 2월 28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스크린에서도 이승기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사실 그의 스크린 복귀 소식은 좀 더 일찍 알려졌다. 배우 심은경과 호흡을 맞춘 '궁합'은 지난 2016년 2월 입대 전 모두 촬영을 마무리 지었으나 이승기 전역 이후로 개봉 시간을 맞춰둔 것.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 분)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다. 지난 2013년 개봉작 영화 '관상'에 이은 두 번째 역학 시리즈로, 영화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승기는 송화옹주와 부마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를 담당하게 된 역술가 서도윤 역을 맡았는데, 역술가로 변신한 이승기는 진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 '오늘의 연애' 속 코믹함과 현재 방송 중인 '화유기' 속 손오공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이승기는 국방의 의무를 마친 직후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여러분 곁으로 다시 돌아온 이승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역 소감과 함께 향후 활동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 브라운관을 통해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TV로 복귀하는 그 순간까지 체력관리 하시라. '지겹게 보게 해드리겠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이승기는 그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드라마 '화유기'에서는 반전 로맨스,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웃음 만발 예능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그리고 영화 '궁합'을 통한 이승기의 색다른 매력까지 준비돼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이승기 파워'를 입증하고 있는 이승기. 그야말로 '황금빛 귀환'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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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tvN· SBS 제공, '궁합'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