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이 순간 만큼은 ‘방송인’ 보다는 ‘사람’ 박지윤의 진심을 보였다.

방송인 박지윤이 악플러들에게 뼈있는 한 마디를 건냈다. 박지윤은 자신의 SNS에 “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팔로워가 많고 한지도 오래되다 보니 별일이 참 다 생기는데요, 그 사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팩트 라면 사진 몇 장으로는 그 사람의 진심, 진짜를 다 알 수 없다는 겁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본의아니게 설명충이 되어서 구구절절 긴 글을 남기기도 해요. 제 스스로도 번거롭고 때론 구차해 보이기까지 하는 설명글을 남기는 이유는 내 본심이 진짜가 오해받는 게 싫어서고 하지만 분명 아주 가끔은 팬심을 빗대어, 자신이 하고 싶은 비아냥거림이나 저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라도 표출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박지윤이 이같은 글을 쓴데는 오랜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우선 공인이라는 위치와 함께 ‘사람 박지윤’의 재미있는 일상을 보고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배려도 빼놓을 수 없는 것. 특히 박지윤의 SNS는 소소한 일상과 함께 가족들의 사진도 함께 공개되는 곳이다. 함께 여행을 가고, 이 가족이 어떻게 지내는지 모두 공개를 하는 만큼, 악의적인 악플에 엄마 그리고 아내로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이 공간의 경우 방송인 보다는 육아를 하는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워킹맘 박지윤의 삶이 진실성있게 공개된 만큼, 확고한 팬층도 있다. 그런가운데 박지윤은 몇몇 악플러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면면도 털어놓았다.

그는 “때론 그런 상처에 역시 퍼거슨의 말이 맞았어 라며 계정을 닫아버릴까 비공개로 할까 고만한 순간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설명충 같은 긴 글을 또 쓰면서 피드 하나를 더하는 이유는 이 공간이 남들에겐 그저 관종 짓이고 홍보하는 공간으로 오해를 받을 지라도 저라는 사람에 대해 제한된 방송 콘텐츠 외에 보여줄 수 있었고 그래서 좋았고 또 사랑받을 수 있었고 지지받고 있고 또 때론 사소한 무너짐조차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이미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또 모르죠. 언제가 훌쩍 이런 곳 따위는 없었던 것처럼 살아야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 또한 잘 압니다. 그때까진 우리 서로 매너 지키며 좋은 말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서로 에너지 낭비 하지 말기로 해요”라는 글을 통해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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