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2
KT는 지난해 출시한 AI TV ‘기가지니’보다 더욱 똑똑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기가지니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공 | KT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다. 지난해 이동통신사와 포털기업들이 AI 스피커를 앞 다퉈 출시하며 경쟁이 고조된 데 이어 최근에는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TV 셋톱박스(방송수신기)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AI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AI는 점점 고도화된 기능과 서비스, 디자인까지 사용자 니즈에 맞춰 변화를 거듭하면서 어느새 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들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와 포털기업들은 더 똑똑해지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음성인식 AI 스피커를 출시하거나 이를 모바일 내비게이션, TV 셋톱박스 등으로 확장하면서 ‘홈 AI 시대’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이날 지난해 출시한 AI TV ‘기가지니’보다 더욱 똑똑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기가지니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가지니2는 가정 내부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도록 간결한 디자인과 ‘적외선 송신기(IR Blaster)’를 장착해 ‘홈 IoT 제어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제품이다.

또 KT는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원내비’에도 탑재한다. 기가지니가 탑재된 KT 원내비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돼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AI 내비 ‘T맵X누구’와 AI가 일부 적용된 ‘카카오내비’를 추격하며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보도자료] SK텔레콤 T맵 누구 신규 기능 추가_3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T맵X누구 서비스.   제공 | SK텔레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AI 플랫폼 ‘누구’를 접목한 T맵X누구를 선보이며 AI 모바일 내비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운전 중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하며, AI 모바일 내비시장 1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IPTV 셋톱박스에 AI를 더해 음성검색이 가능한 셋톱박스 ‘B tv x 누구’를 출시 KT, LG유플러스와의 AI TV 가입자 유치경쟁에 합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IPTV 셋톱박스에 AI를 더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가 바로 그것. U+우리집AI의 핵심은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에 VOD·DB 검색 등 IPTV와 홈 IoT 제어 기능을 더한 AI 스피커 ‘프렌즈플러스’다. 정확한 영화 제목을 몰라도 장르·배우·감독 등 키워드를 말하면 VOD와 평점, 줄거리까지 알려주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미니_2
카카오는 새로운 기능추가로 더 똑똑해진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5일부터 판매를 재개하며, AI 경쟁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제공 | 카카오

카카오도 새로운 기능추가로 더 똑똑해진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5일부터 판매를 재개하며, 더욱 치열해질 AI 대전을 예고했다.

기존 카카오미니에 ▲배달음식 주문 ▲교통·길 찾기 정보 ▲어학 사전 ▲스포츠 정보(축구) ▲영화·TV 정보 ▲지식·생활 정보 ▲실시간 이슈 검색어 등 다양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는 서비스 중인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 내비’에 AI를 접목, 점차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카카오 내비는 일정 부분 AI를 적용, 음성으로 목적지 검색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다.

카카오관계자는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를 기반으로 카카오내비에 지속적용 중”이라며 “아직 T맵X누구와 같이 대화형 형태 수준은 아니지만 점차 고도화해 가는 단계라 곧 최적화된 ‘AI카카오내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