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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고현정 아닌 박진희의 ‘리턴’은 어떠한 흐름일까.

배우 박진희가 논란의 SBS드라마 ‘리턴’의 출연에 고심중이다. 사상초유의 주연배우 이탈에 업계 및 시청자들의 관심이 몰려있다. 또 몇몇 화가난 시청자들은 드라마 안보기 부터 관련 PPL제품까지 불매 운동을 하겠다며 뿔난 심정을 이같이 표현하기도 했다. 많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모든것은 박진희에게 달려있다.

일부 박진희의 출연 보도에 SBS와 박진희 소속사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움을 드러낸 가운데, 만약에 ‘박진희의 리턴’이 가능해진다면 궁금할 세 가지를 분석해봤다.

◇박진희, 업계 최고 고현정의 회당 6000~8000만원 선 출연료 받을까?

가장 궁금한 점은 출연료다. 배우 고현정과 박진희의 출연료는 현실적으로 다르다. 고현정은 회당 출연료는 6000만원을 웃돌아 국내 여배우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고현정이 ‘리턴’을 출연하면서 최당 8000만원 선의 출연료를 받는다. ‘고현정 마케팅’ 및 광고 선판매에 따른 수준으로 이는 당연한 것”이고 내다봤다. 총 16부작(중간광고로 36부작)인 ‘리턴’에서 고현정이 약속대로 출연했다면 약 13억원의 출연료를 받았을 것이다.

과연 박진희의 출연료도 고현정과 같을까. 한 방송관계자는 “워낙 급박했고, 배우의 출연료를 감안해 비슷한 수준의 출연료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절대 이 부분에 대해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른 배우의 매니지먼트사들이 단번에 거절의사를 밝힌 것과 달리 박진희 소속사측은 긍정적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조율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번 고현정 대역에는 많은 배우들에게 러브콜이 갔다. 이중 전화를 받자마자 거절을 했다는 톱배우 A측은 “전화를 받자 마자 배우와 상의할 것도 없이 거절했다. 여러가지 리스크를 감안해야하고, 배우에게 그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출연료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만약에 했다면 여러가지를 감안했을 때 고현정과 같은 수준으로 받아야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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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혜 역 출연 분량, 얼마나 늘어날까?

분량에 관해선 많은 말들이 오갔다. 당초 “고현정이 분량 문제 때문에 제작진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졌다.

‘리턴’은 시체가 발견되고 4명의 상류층이 살인용의자로 떠오르면서 최자혜 변호사(고현정 분)와 독고영 형사(이진욱 분)가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고현정과 이진욱 외에도 신성록, 봉태규, 정은채 부터 초반 출연했던 사라진 한은정 까지 배우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한 만큼 드라마는 흥미진진했다.

최고의 클라이막스였던 지난회를 기점으로 고현정의 분량이 많이질 것으로 기대됐다. 만약에 박진희가 투입될 경우 어떨까. 같은 인물, 새 배우의 등장에 아마도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만큼, 박진희의 분량을 늘리며 존재감을 더욱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 박진희라고 해서 주동민 PD와 잘 지내라는 법도 없다. 촬영장을 이탈한 고현정만을 놓고 비난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말이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아무리 고현정이 톱스타라고 해도 오랜시간 활동을 해온 베테랑이다. 또 이전의 작품에서도 편한 배우는 아니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고현정이라고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었을까”고 반문하면서 “많은 설만 가득한 가운데, 뒤에 물러서있는 주동민 PD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임신 5개월 박진희, 아무리 최상으로 케어해준다 해도…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박진희에게 까지 제안을 했다는게 알려지면서 SBS는 또 한번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게시판에는 “배우에 대한 정보도 없이 캐스팅 제안을 했냐” “태교를 위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은 “돈이 필요한 거냐”라는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박진희라면 괜찮을 것 같다” “안정적인 연기력이 필요하다” 등의 찬성의 목소리도 있다

어찌됐든 모두 ‘리턴’을 좋아하는, 애정하는 시청자들의 입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박진희의 건강을 어디까지, 어떻게 케어하느냐의 문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초 봄에도 밤샘 촬영이 있으면 배우들은 힘들어한다. 링거투혼 까지 벌인다”면서 “박진희와 소속사 측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당장 촬영을 시작하면 신경을 쓸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 압박감을 다 이겨내야 한다는 게 큰 스트레스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제작진이 만약에 배려를 해 박진희의 분량 혹은 촬영장을 조절한다해도 문제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소 야외 촬영을 줄이고, 단 시간내 촬영을 한다면 고현정이 빠진 ‘리턴’의 공백을 채울수 있을까의 문제다. 아직까지 박진희의 입을 통해 전해진 게 없는 상황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불안하기만 할 것으로 보인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