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재성, 전력질주!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5일 오전(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슈타인베르크 경기장에서 몸싸움에 이은 슈팅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레오강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레오강=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 합류가 무산된 이청용이 오스트리아에서 땀 흘리고 있는 태극전사 선·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신태용호 미드필더 이재성은 5일(현지시간) 오후 훈련에 앞서 열린 인터뷰 도중 이청용과 관련된 얘기를 소개했다. 그는 “청용이 형과 월드컵을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오늘 대표팀 선수들이 있는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아쉽지만 응원하겠다’는 말과 함께 좋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이날 카카오톡방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인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이청용이 탈락하면서 그가 쓰던 17번을 물려받았다. 이재성은 “청용이 형의 상징과도 같은 번호를 달아 영광”이라면서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 선수다. 여기 오지 못한 모든 선수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재성은 지난 1일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전반 29분 동점포를 꽂아넣어 이날 신태용호의 유일한 득점자가 됐다. 전반 직후엔 “힘들다”고 말하는 게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힘들었다”며 웃은 뒤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파워프로그램에 대해선 “보는대로 힘들었다”면서도 “이런 훈련이 대표팀에 꼭 필요하고 내게 더 중요하다. 90분간 편하게 공을 찰 수가 없다. 경합의 연속이다. 이런 훈련을 통해 팀이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다만 이런 훈련이 향후 두 번 더 이어진다는 취재진 발언을 두고는 “기사 통해 알았다”며 “앞으로 각오해야 한다. 너무 필요한 훈련이니까 받아들일 준비는 다 됐다”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