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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 정도면 잉글랜드가 볼이 정지된 상황에서 공격을 펼칠 경우 상대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잉글랜드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오프 더 볼’ 공격의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잉글랜드는 본선 5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벨기에(14골)에 이어 총 득점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의 득점 가운데 4골은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발생했다. 프랑스 러시아 스웨덴 등이 세트피스에서 2골로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잉글랜드는 3골을 페널티킥으로 성공시켰다. 이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총 득점의 60% 이상이 오픈 플레이가 아니라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만들어 냈다는 점은 이번 대회 잉글랜드의 팀 컬러를 여실히 보여준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도 세트피스의 강점을 보여줬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는 승부의 변곡점마다 ‘오프 더 볼’상황에서 득점이 터져나왔다. 그로 인해 잉글랜드를 분석한 상대의 입장에서는 섣부르게 코너킥을 내주거나 수비진영에서 파울을 통해 프리킥을 내주는 것 조차 불안하게 생각한다.
스웨덴도 잉글랜드의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도 막아내지 못했다. 득점 상황에서도 매과이어는 뛰어 들어오는 탄력을 활용해 상대 수비진의 방해를 이겨내면서 득점을 완성시켰다. 그렇다고 해서 잉글랜드가 장신 군단은 아니다. 잉글랜드는 182.1㎝로 본선 출전국 가운데 평균 신장에서 중위권에 속해있다. 큰 키보다는 위치선정에서 탁월한 면을 보이면서 세트피스 공격을 핵심 득점 루트로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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