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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다양한 수비수와 일대일 경험해야 한다.”
국가대표 출신인 박병주(41) 수원 유나이티드 감독은 축구 꿈나무들이 기술 축구에 더욱 익숙해지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1일 경남 남해군 남해공설운동장에서 끝난 2018 MBC축구꿈나무 여름대축제 U-12 결승에서 A-one FC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뒤 “선수들이 내가 강조한 기술적인 부분을 그라운드에서 잘 펼쳐보였다”고 말했다.
수원 유나이티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8경기에서 14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주는 등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가장 두드러진 건 조윤권 양영민 등 전방 공격수 뿐 아니라 팀 전원이 상대와 일대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개인 전술을 뽐냈다. 오산스포츠센터 보조구장에서 훈련하는 수원 유나이티드는 박 감독 지도 아래 성적보다 개인 기술 향상에 중점을 두며 훈련한다. 주 3회(월 수 금) 팀 훈련을 하고 나머지 요일엔 개인별 일대일 강화 훈련을 한다.
박 감독은 “이제 기술이 없으면 축구 선수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라며 “평소 볼에 대한 감각과 드리블, 패스 세 가지를 가장 많이 주문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대일 상황 대처 훈련은 그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박 감독은 “일대일 훈련은 반드시 앞에 수비수를 두고 이뤄져야 한다. 외국 유소년 팀을 초청해서라도 다양한 유형의 수비수를 경험하고 반복 훈련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심일지 몰라도 아직 우리 선수들 수준은 부족하다. 늘 유럽 선진리그 유소년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보완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나 평소 운동장서부터 선수단 픽업 등 훈련 여건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팀이 더 열심히 하고 이번처럼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면 지역에서도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며 “묵묵히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