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조성진-임선영 \'치열한 공중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가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조성진과 상대 임선영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1이 반환점을 돌면서 순위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매 라운드마다 큰 폭의 순위변동이 나타나면서 변수가 될 수 있는 다득점 우선 원칙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2016시즌을 앞두고 순위 선정 기준을 ‘승점-골득실-다득점’에서 ‘승점-다득점-골득실’로 변경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결과였다.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인해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패하는 경기에서는 1실점을 하든 5실점을 하든 큰 차이가 없다. 실점은 사실상 순위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패하는 경기에서도 득점을 올리는 것은 향후 순위 경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올시즌 K리그1은 시즌 초반부터 전북이 선두 독주를 이어가는 바람에 나머지 팀들의 순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그로 인해 중상위권에서 하위권까지 승점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21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동률은 3곳에서 나왔다. 5위 제주와 6위 포항(이상 승점 29), 8위 서울과 9위 상주(승점 26), 11위 인천과 12위 전남(이상 승점 16)이 다득점으로 순위가 갈렸다. 제주(25골)와 포항(24골)은 1골차로 순위가 결정된 반면 인천(32골)과 전남(21골)의 경우 11골 차이가 난다.

K리그에서는 이미 다득점이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들이 있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다득점으로 인해 K리그1 하위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막판까지 강등권 경쟁을 벌였던 전남과 상주는 최종라운드 결과 승점 35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결국 다득점으로 1부리그 잔류를 할 수 있는 10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11위가 갈렸다. 전남은 53골로 상주(41골)보다 다득점에서 12골이 앞서 10위를 차지해 잔류를 확정했다.

다득점으로 순위가 갈린 경우는 2부리그에서도 있었다. 2016시즌 K리그2에서는 승점 동률이 1~2위와 5~6위에서 나왔다. 1위 안산과 2위 대구가 승점 70점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4골이 앞선 안산이 우승을 차지했다. 5위 부산과 6위 서울이랜드(이상 승점 64)도 승점 동률을 이뤘고, 5골이 많았던 부산이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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