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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최용수 SBS 해설위원은 20일 오후 9시에 킥오프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예선 3차전 한국-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전 패배가 오히려 대표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7일 E조 예선 2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이겨도 E조 1위는 불가능하다.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말레이시아전 패배를 거론하는 등 한국 축구의 졸전에 국민들 실망감이 크다.
하지만 최 위원은 “예선에서 우리 팀의 빈틈에 대해 미리 진단하고 개선할 기회가 온 것이 다행”이라며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특정 선수만의 실수가 아닌 팀 전체의 약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물론 내부의 모든 스태프들이 문제점에 대해 진단을 하게 된 것이 향후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최 위원은 “16강과 같은 단판 승부에서 실수는 바로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며 “하지만 예선전을 통해 미리 파악하게 되었으니 선수들에겐 좋은 자극이 되어 3차전 이후부터는 분명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은 위기에 몰렸을 때 힘을 발휘하는 특유의 저력이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처럼 말레이시아전을 분명 전화위복의 계기 삼아 멋진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과의 3차전, 앞으로 이어지는 16강전에선 무게중심을 앞에만 두지 말고, 중심을 잘 잡아 90분 동안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최 위원은 키르기스스탄전 중계를 통해 해설자로 데뷔한다. 그는 중계에 앞서 “전문 해설가가 아니기에 다소 떨린다”며 긴장했으나 이내 “축구라는 ‘업’에 대한 나만의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즐겁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ilv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