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울
안바울이 2016년 8월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유도 남자 66㎏급 준결승에서 일본의 강적 에비누마 마사시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일본과 벌어진 금메달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선 금메달이 걸린 한·일전을 이기는 수밖에 없다. 2위 탈환의 마지막 희망을 살리기 위해 유도 선수들이 나선다. 특히 2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땄던 여자 48㎏급 정보경과 남자 66㎏급 안바울이 유도 첫 날 나란히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정보경은 1996년 조민선(66㎏급 금메달)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 선수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강자 파울라 파레토에게 밀려 금메달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깜짝 입상’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은메달은 당시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이기도 했다. 이번엔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가 다부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이 체급에서 동메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메이저대회 금메달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잘 싸우고도 순간 방심으로 패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넘친다.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일본 대표로, 2014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고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곤노 아미다. 곤노는 최근 4년간 세계 무대에서 성적을 꾸준히 냈다. 여기에 몽골과 중국, 북한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여자대표팀 감독은 “여자 48㎏급은 세계선수권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강자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열리는 여자 52㎏급에선 박다솔이 출전한다.

안바울은 남자부의 기선제압을 책임진다. 안바울 역시 리우 올림픽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무명의 선수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 허를 찔러 한판패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준결승에서 일본이 가장 확실하게 내세웠던 금메달 후보 에비누마 마사시를 꺾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안바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일본의 새 선수와 붙는다. 에비누마는 이제 사라졌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아베 히후미가 세계 랭킹 1위로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그 대신 마루야마 조시로가 나선다. 객관적인 기량에서 안바울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 받는 만큼 컨디션만 유지하면 금메달이 충분히 예상된다. 남자 60㎏급에선 이하림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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