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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4년만에 대회 2위에서 3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메달밭을 제대로 일구지 못한 탓이다. 중국과 일본이 수영에서 대회 초반부터 엄청난 페이스로 메달을 수집하며 앞으로 치고 나간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번 대회에서 수영에 41개의 금메달이 배정됐고 그 중 중국은 28일 현재 19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17개, 14개를 수집했다. 중국 수영의 간판스타 쑨양은 남자 자유형 1500m 3연패를 달성하는 등 4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200m, 400m, 800m 1위도 싹쓸이했다. 일본 역시 6관왕을 달성한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를 앞세워 수영에서만 중국과 같은 19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의 수영 종목 은메달도 무려 20개이고, 동메달도 13개다. 수영에서의 메달수만 따지면 중국보다도 많다.
금메달이 무려 48개나 걸려있는 육상도 중국의 믿을만한 메달밭이다. 육상이 시작한지 5일도 안됐는데 금메달 10개, 은메달과 동메달을 6개씩 거둬들인 중국이다. 중국의 메달수는 급증할 전망이다. 수영에서 중국과 팽팽한 메달싸움을 벌였던 일본은 아직 금메달 2개(은2, 동7)에 그치며 육상에선 아직 중국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김서영이 24일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하며 8년만에 한국 수영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러나 중국, 일본과 비교하면 메달이 턱없이 적다. 한국 육상은 여자 허들 100m에서 정혜림의 금메달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아직 금1, 은1, 동2개를 따낸 상황이다.
1위 중국과 2위 일본은 대회 초반부터 수영에서 엄청난 수의 메달을 쓸어담으며 치고 나갔다. 중국이 모든 종목에서 강세이긴 하지만 수영과 육상에서 맹주로 군림하지 못했다면 1위 자리를 지키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의 수영 약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도 넓디 넓은 메달밭에 투자와 육성을 집중하면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김서영과 정혜림을 통해 희망의 싹을 봤다는 것도 수확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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