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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아이돌그룹 여자친구, 라붐은 요즘 어떤 책을 읽을까? 어떤 책을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을까?
30일 오전 서울 합정동의 한 북카페에서 KBS 디지털 예능 ‘모모문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여자친구 멤버 은하와 유주, 라붐의 솔빈이 참석했다.
‘모모문고’는 책을 모르는 모바일세대에게 여자친구 유주와 은하, 라붐의 솔빈, 사우스클럽 남태현 등이 직접 선택한 교양도서를 본인이 직접 읽어주는 웹 인문 예능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아이돌과 함께 하는 독서생활’이라는 슬로건을 기획한프로그램이다.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는 아이돌이 책 읽는 자체가 낯설게 보일 수 있어서 신선했다. 책을 읽으면서 본인들이 꼭 웃겨야 한다는 강박을 떨치고 본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좋았다. 독창적인 측면이 있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첫회에 나와 ‘숲의 하루’를 소개한 여자친구 은하는 “ 글 뿐 아니라 사진도 많은 책이다. 글 없이 사진만 봐도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 한마디 한마디가 편안한 느낌을 줘 방안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서 ‘여행자의 밤’을 읽은 여자친구 유주는 “저자가 26살에 직장 생활을 접고, 직접 여행을 떠나 쓴 책인데, 여행을 직접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세밀한 표현이 담겨있었다. 나도 어린 나이에 직업이 생겨서 일에 책임감을 느끼지만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촬영한 뒤 지칠 때 카페에서 책읽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라붐의 솔빈은 ‘너 생각이 나서’를 읽은 뒤 “작가분이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 마음에 대해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많은 이들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많은 분들에게 책을 소개할 시간을 가져 행복했다”고 소개했다.
‘모모문고’는 KBS디지털플랫폼 및 네이버 등을 통해 30일 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11월 2일까지 10여명의 아이돌 스타가 나오고 총 10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최근엔 아이돌 열풍이 출판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아이돌이 읽거나 방송에서 언급한 책들이 줄줄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아이돌셀러’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팬미팅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한 뒤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주보다 172% 뛰었고, 지난 3월엔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이 창비의 시(詩) 어플리케이션 ‘시요일’을 즐긴다고 하자 ‘시요일’ 앱 접속이 폭주했다. 워너원의 옹성우가 언급한 ‘마음사전’,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 나온 ‘바람의 열 두 방향’, 아이유의 ‘인간실격’, 엑소 카이의 ‘여행자의 독서’ 등이 ‘아이돌셀러’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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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