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나 혼자 산다' 송승헌과 이시언이 배우에겐 기다림이 일상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과 송승헌의 드라마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오프닝에서 무지개 회원들은 기안84의 하차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나래는 "3명이 오프닝을 진행한 적도 있다. 다 모여서 한 게 얼마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쌈디 역시 "저도 억울하다. 저보고 '왜 기안84 대신 네가 앉아 있느냐'고 하더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안84가 현재 일본에 있으면 마감을 위해 잠시 촬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시언의 드라마 촬영장 현장이 공개됐다. 함께 드라마를 찍는 송승헌이 등장했고, 박나래와 한혜진은 화색을 띠며 반가워했다. 박나래는 "내가 들었는데 우리 동네에 산다"면서 "이시언 씨가 두 번 정도 저를 불렀는데 못 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시언은 "승헌이 형이 출연한 MBC '그대 그리고 나'와 '남자 셋 여자 셋'을 매우 재밌게 봤다. 매우 좋으신 분이어서 좋게 지내고 있다"고 송승헌과 친분을 과시했다.


이시언과 송승헌은 촬영 중 대기시간에 담소를 나눴다. 이시언은 송승헌을 향해 "나래가 형을 엄청 보고 싶어한다"고 전했고, 송승헌은 "나도 보고 싶다. 팬이다"고 팬심을 표했다. 이어진 소개팅 제안에도 "그러자"라고 답했고, 전현무는 "진짜 진정성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드라마 팀은 촬영이 끝나고 대기시간에 음식점으로 향했고, 송승헌은 이시언에게 노래를 요구했다. 이시언은 쿨의 '해변의 여인'을 선곡했다. 무지개 회원들은 "또 노래 부르냐", "지겹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송승헌을 비롯한 배우들은 이시언의 노래에 적극 호응했다. 영상이 끝나고 이시언은 송승헌과 통화연결을 진행했고, 박나래는 "너무 뵙고 싶다"면서 "출연해서 드라마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시언은 밤늦게까지 촬영을 이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시간은 길어졌다. 대기시간에 지친 이시언은 편의점을 찾아 레고를 찾으며 시간을 보냈다. 현장에서 비가 내렸지만 촬영은 계속됐고, 이시언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그는 "배우는 기다림이다"라면서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송승헌과 이시언은 긴 대기시간에도 지치지 않고 담소를 나눴다. 서로의 안부는 물론 아역 배우들까지 살뜰히 챙겼다. 촬영 도중 식사는 일상이었고, 촬영 시간도 연기되기 일쑤였다. 긴 기다림 끝에 이시언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기를 해냈다. 이시언의 말대로 기다림은 곧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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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