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승우, 골~
이승우가 1일 한일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보고르=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승우가 일본을 또 울렸다.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완성한 선수는 이승우였다. 그는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일전에서 연장 전반 3분 대포알 같은 왼발 강슛을 날려 일본 골문 상단을 출렁였다. 내용에서 일본을 몰아붙이고도 0-0 균형을 깨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던 김학범호의 가슴과 국민들의 마음을 ‘뻥’ 뚫는 시원한 골이었다. 한국은 연장 전반 10분 황희찬의 헤딩골이 들어가면서 연장 후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2-1 승리를 거뒀다.

이승우는 이날 선발 멤버가 아니었다.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후반 12분 김정민 대신 투입돼 골문을 노렸다. 활동량이 탁월하진 않았으나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슛을 하기 위해 준비할 때 그 볼을 쏜살 같이 날려 선제골로 완성했다.

이승우의 일본전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더욱 인상 깊다. 불과 4년 전 한국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하는 골을 일본과의 경기에서 꽂아넣었기 때문이다. 2014년 9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에서 이승우는 U-16 대표팀의 에이스를 맡아 일본전에서 두 골을 넣었다. 특히 우리 수비 진영에서 60여m를 드리블해서 집어넣은 골은 한·일전 역사에서 아직까지 회자되는 플레이다. 이승우는 일본전을 앞두고 “우리 실력만 발휘하면 일본은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해서 양국 언론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약속을 그라운드에서 지켜냈다.

그리고 4년 뒤 한국축구 명운의 결승전에서 이승우가 또 하나를 해냈다. 귀중한 득점포를 벼락 처럼 꽂아넣으며 ‘한·일전의 사나이’로 거듭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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