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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일전에서 패해 은메달 획득에 그친 일본 축구에 대한 현지 언론들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강호 한국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는 만족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한 일본 대표팀은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일본 매체들은 비록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한국을 상대로 연장 승부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은 금메달로 병역이 면제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은 한국전을 앞두고 상처를 입은 상황이었다’며 공격수 마에다, 미드필더 이와사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을 아쉬웠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를 활용한 한국을 상대로 연장 전반 초반까지 무실점 수비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수비수 이와무라를 필두로 한 수비진은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잘 방어해서 전후반을 무실점을 막았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 ‘니칸스포츠’는 아시안게임 결승에 대해 전후반 90분을 무실점을 잘 막았지만 결국 손흥민에게 당해 패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일본 선수들을 가로막은 것은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었다’고 전하면서 ‘연장 전반 3분 첫 실점이 된 이승우의 슛을 어시스트한 것도 손흥민이었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병역면제라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포니치’는 ‘한국은 마지막 순간에 병역 면제라는 최강의 당근을 매달렸다’고 분석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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