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장무대에선벤투감독과코치들,긴장감에굳은표정[포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4년간 이끌 파울루 벤투 감독이 23일 고양 MVL호텔에서 취임기자회견에서 코치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자카르타의 감격을 국내에서 이어간다.

금메달 열기를 이젠 A매치로 옮길 때다.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3일부터 첫 소집에 들어간다. 태극전사들은 3일 오후 2시까지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벤투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인사한 뒤 오후 5시부터 첫 훈련에 돌입한다. 한국은 오는 7일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 고양에서, 11일 남미 챔피언 칠레와 수원에서 각각 A매치를 벌여 벤투 감독 체제에서의 새 항해에 나선다.

관심은 역시 결승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일궈낸 주역들의 합류다.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황의조(이상 공격수), 황인범(미드필더), 김문환, 김민재(이상 수비수), 조현우(골키퍼) 등 총 8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어 성인대표팀에서까지 호출 받았다. 특히 김문환과 황인범은 자카르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국가대표팀 승선까지 일궈냈다. 황의조도 절정의 골 감각을 앞세워 복귀에 성공했다. 이들은 김학범호 동료들과 함께 3일 오전 7시15분에 귀국할 예정이다. 따라서 당일 벤투호에 들어가기는 무리다. 벤투 감독은 이들에게 하루 휴식을 줬다. 손흥민, 이승우 등은 4일 오전 9시까지 NFC로 합류한다. 따라서 3일 훈련은 기성용을 비롯해 이재성, 장현수, 문선민 등 러시아 월드컵 주력 멤버들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동원, 윤석영, 남태희 등 러시아에 가지 못한 멤버들이 새 대표팀에 어떤 모습으로 들어올지도 궁금하게 됐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벤투 감독을 낙점할 때 그가 데리고 있는 ‘코칭 팀’의 면모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를 비롯해 필리페 쿠엘료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이 벤투 감독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 추천으로 마이클 김(캐나다 국적)과 최태욱이 한국계 코치로 합류했다. 첫 훈련에서 ‘팀 벤투’가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길지 흥미롭게 됐다. 벤투 감독은 김 위원장과 면담에서 “훈련장에 드론을 날려도 되겠는가”라고 물었다. 3일 훈련은 리그 경기 뒤 컨디셔닝 위주로 가볍게 이뤄지겠지만 4일부터 시행될 전술 훈련에서 과연 드론이 날아다닐지 어떤 색다른 연습이 이뤄질지를 지켜보는 것도 벤투호 훈련의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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