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평가전 앞둔 벤투호, 최고의 조합을 찾아서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하고있다. 2018. 9. 5 파주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A매치 데뷔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감독이 구상하는 새로운 대표팀의 모습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소집 이후 셋째날 훈련을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전날 훈련을 이례적으로 초반 30분 이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이 날 오후 훈련은 모두 공개했다. 대표팀은 소집 이후 처음으로 5일 하루 2차례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전 훈련에서는 수비 조직력 훈련이 주를 이뤘다.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전술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날 오후 훈련에서는 공격에 무게 중심이 쏠렸다. 벤투 감독은 소집 첫 날인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9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이전 대표팀과 전술적인 큰 틀에서는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훈련을 통해 수비와 공격 등 포지션별로 변화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5일 훈련으로 볼 때 ‘벤투호’는 4-3-3 포메이션을 A매치 2연전의 주 전술로 활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벤투호는 이 날 본격적인 전술훈련이 시작되자 투트랙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그라운드 절반은 9대9로 미니게임을 진행했고, 나머지 절반의 그라운드에서는 공격작업에 대한 전술훈련이 집중됐다. 공격 빌드업 훈련에서는 중앙수비수인 정승현 윤영선 김영권 김민재가 볼을 소유해서 중앙 또는 측면 미드필더를 거쳐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와 지동원에게 이어지는 패턴 훈련이 지속됐다. 선수들은 가상의 상대가 있다는 전제하에 창의적인 플레이를 위해 골문을 계속해서 노렸고, 훈련을 진행한 최태욱 코치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니 게임에도 확실한 콘셉트가 있었다. 골을 넣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훈련 시작전 코치진은 선수들에게 공격시 빠른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좁은 공간에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빠른 좌우 전환이 필요하다. 태극전사들은 좌우를 넘나드는 롱패스와 빠른 땅볼패스를 통해 측면 공격으로 득점 루트를 만들어내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이 날 훈련은 그라운드의 70%를 사용하는 11대11 미니게임으로 마무리됐다. 두 팀은 4-3-3 전술을 기반으로 자주 선수들을 바꾸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미니게임 중간에는 코너킥에 대한 공격과 수비수들의 자리 배치, 세트피스 상황에 대한 대처와 역습으로 이어지는 빌드업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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