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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쉽게 넘어지는 선수. 브라질의 네이마르(26)의 이미지는 확실하다.

브라질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멧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브라질은 전반 11분 나온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선제골과 43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네이마르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브라질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경기 중 나온 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수비수 디안드레 예들린은 전반 한 차례 네이마르와 가볍게 충돌했다. 공을 놓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네이마르가 쓰러졌다. 자세히 보면 신체접촉은 가벼운 수준이고 확실하게 반칙이라 보기 애매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네이마르 특유의 큰 동작이 나왔고, 주심은 예들린의 반칙을 선언했다.

주심이 휘슬을 불자 미국 여러 선수들은 동시에 항의했고, 예들린도 두 손을 올리며 반칙이 아니라며 억울해 했다. 그리고 곧 예들린은 주심에게 다가가 “월드컵 봤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진짜 반칙이 아니라 다이빙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월드컵에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조금만 부딪혀고 큰 액션으로 넘어지는 헐리우드 액션으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경기 중 반칙을 많이 얻는 것은 맞지만 과하게 고통스러워하거나 크게 넘어지는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예들린은 당시를 떠올리며 주심에게 어필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예들린이 주심에게 네이마르의 다이빙을 상기시켰다”라며 네이마르의 다이빙을 지적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공식 주장에 선임됐다. 개인기와 득점력, 플레이에는 흠 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다이빙을 하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점점 확고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 상태가 고착화 되면 심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