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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시선은 어디로 향할까.
벤투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후 K리그 현장을 누비며 국내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8월에는 상주를 찾아 상주와 전북의 경기를 지켜봤다. 9월 A매치 이후 열린 15~16일에도 쉬지 않고 경기장을 방문했다. 15일엔 인천과 수원의 맞대결을 봤고 다음날엔 춘천에서 강원과 상주의 경기를 확인했다. 국내 사정에 밝은 김영민 코치와 최태욱 코치 등이 동행하며 이해를 도왔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엔트리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나선 선수들 위주로 꾸렸다. 직접 보지 못한 채 제한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발탁했다. 코스타리카, 칠레를 상대로 선수 대부분의 기량을 확인한 만큼 10월에는 경기장에서 눈으로 확인한 선수들을 호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이 직접 본 선수로 후보를 꾸리면 상주에선 윤빛가람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윤빛가람은 최근 특유의 창조적인 플레이로 상주의 허리를 지키고 있다. 벤투 감독 앞에서 골까지 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미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력도 있어 벤투 감독 입장에선 고려할 만한 카드다. 아시안게임 스타로 화려하게 팀에 복귀한 왼쪽 풀백 김진야도 승선 가능성이 있다. 9월 소집된 홍철이 부상을 당해 2~3주 가량 결장할 예정이라 김진야가 대체자가 될 수 있다. 김진야는 마침 벤투 감독이 참관한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아직 직접 보진 않았지만 경남의 최영준도 팬 사이에서 많이 거론되는 국가대표 후보다. 올시즌 경남의 핵심 미드필더로 ‘K리그의 캉테’라는 별명을 얻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을 갖춰 기성용의 파트너로 시험해 볼 만하다. 아직 벤투 감독 앞에서는 활약하지 못한 게 아쉬운 대목이다.
과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의외의 발탁이 나올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정협을 선택해 스타로 만들었다. 벤투 감독도 자신의 축구에 어울리는 깜짝 선발을 할지도 모른다. 기존 선수들에 만족하지 못한 포지션에서 새 얼굴을 선택하는 그림도 충분히 그릴 수 있다. 외국인이라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국내 감독에 비해 의외의 선수를 발탁할 가능성이 더 높다.
벤투 감독은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테그니컬스터디그룹의 기술 세미나에 참석한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2박3일 간의 세미나를 마친 후 며칠 동안 유럽에 머물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대표팀 10월 A매치 명단을 다음달 1일에 발표하기 때문에 29~30일 주말 전에는 입국할 전망이다. K리그1 30라운드까지 보고 명단을 확정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출국 전에는 수원과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도 관전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직접 관찰하고 엔트리를 구성하는 만큼 벤투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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