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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배우 안효섭이 자신의 매력을 아무 색이 입혀지지 않은 도화지 같은 순수함이라고 정의했다.
안효섭은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 유찬이라는 역할의 감정 변화를 안정적으로 표현해냈다.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스스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는 안효섭은 “단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여서 촬영 끝나고 집에 갈 때면 아쉬움이 남았다. 아쉬웠던 부분들은 집에 가서 다시 연습했다. 예습보다 복습을 많이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 점점 연기하는 게 재밌어졌고 그러면서도 부담감과 긴장감이 공존했던 것 같다”고 고민한 흔적을 드러냈다.
안효섭은 유찬을 순수하게 표현해내고 싶었다며 팬들의 댓글을 읽고 힘을 얻었다고 했다. “유찬은 어리고 운동밖에 모르는 학생에서 사랑을 깨닫고 삼촌과 삼각관계 겪으면서 성장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톤을 바꾸기 보다 성장하는 모습 차근차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주위 사람을 보듬어줄 수 있는 친구여서 애정이 갔고 내 생각처럼 순수해서 좋다는 댓글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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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까지 계속 쉬지 않고 작품 러브콜을 받는 이유를 묻자 안효섭은 “쑥스럽지만 내 생각엔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 때문에 궁금해해주시는 것 같다. 도화지 같은 상태여서 PD님들이 마음껏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 욕심이 생겼다는 그는 차기작으로 로맨스 혹은 누아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른이지만’처럼 밝고 예쁜 로맨스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고 유찬이 덕분에 내가 밝아졌듯이 누아르를 하면 또 어떤 감정선이 생길지 궁금하기도 하다. 모든 장르마다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 작품을 해보고 싶고 빨리 연기를 다시 하고 싶다”
어렸을 적 막연하게 TV에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증에서 시작해 배우의 꿈을 키운 안효섭은 데뷔부터 현재까지 돌아봤을 때 지금의 기회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효섭은 “캐나다에서 8~9년 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었는데 한국에 오면서 기회가 생겼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감사하게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연기를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 자체도 좋고 만족스럽다.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편이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영화도 해보고 싶고 매 순간 진실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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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