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산을 아무리 잘 탄다지만, 겂도 없는 염소다. 160피트(약 48m) 높이의 가파른 댐벽 위에서 움직이는 염소가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의 스위스 국경에 맞닿은 지여긔 신지노 댐에는 겂없는 염소들이 살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에 서식하는 아이벡스라는 야생 염소들은 들판을 뛰노는 게 아닌 한 눈에 보기에도 아찔한 댐 벽을 뛰논다. 주변의 안전한 산이 널렸음에도 염소들이 아찔한 댐 위를 오르는 건 소금과 미네랄이 묻은 댐 벽때문이다.




염소 같은 초식동물들은 종종 몸에 필요한 염분과 미네랄을 얻기 위해 돌과 흙을 핥아 먹는다. 그런 행동으로 영양분의 균형을 맞춘다. 그래서 염소들이 댐 위를 오른 것이다.


하지만 모든 염소들이 아이벡스처럼 댐 위를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이벡스는 해당 지형에 맞게 진화하면서 길고 날카로운 발굽을 지녔다. 이 덕분에 수직에 가까운 절벽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결국,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염소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낭떠러지에 매달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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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데일리 메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