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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한국도로공사가 연승으로 거두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16) 완승을 거뒀다. 지난 현대건설전에 이어 2연승을 챙겼다. 승점 3을 추가한 한국도로공사는 20점을 기록하며 3위 흥국생명(22점)과의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완승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알레나 버그스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KGC인삼공사의 블로커 라인 높이에 약점이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중앙에서 정대영과 배유나의 속공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며 KGC인삼공사 수비를 흔들었다. 1981년생으로 곧 우리나이 마흔 살이 되는 정대영은 3세트 동안 팀에서 가장 많은 1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이 70%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었다. 좌우에선 박정아와 파토우 듀크(파튜)가 타점 높은 공격을 시도했다. 박정아는 13득점을 책임지며 제 몫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 중반 14-14 동점 상황에서 리드를 잡은 후 기선을 제압했다. 2~3세트엔 경기 내내 앞서 나가며 큰 위기 없이 승리를 거뒀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3세트 들어 하혜진과 유서연, 최민지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이미 전세가 기운 상황에서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박정아, 파튜, 이효희, 배유나 등에게 휴식을 줬다.
한국도로공사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치른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같은 하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연승으로 승점 6점을 챙겼다. 흥국생명은 물론이고 1위 IBK기업은행, 2위 GS칼텍스(이상 23점)도 가시권에서 추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답게 잡을 팀은 잡고 가는 저력으로 선두권을 따라잡는 모습이다. 당장 12일 홈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3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승리였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알레나 없이 치른 두 경기서 모두 0-3으로 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지난 경기에서는 개막 후 승리가 없던 현대건설에 졌고, 이날도 한국도로공사에 경기 내용과 결과, 모든 면에서 압도 당했다. 국내 선수들이 뭉쳐 버티고 있지만 힘이 부족하다. 서남원 KGC인삼공사는 이날 하효림과 박은진, 고민지, 나현수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반전을 노렸으나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알레나가 돌아오기까지 아직 3주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때까진 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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