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2019년에도 다양한 드라마가 브라운관을 밝힐 예정이다. 한차례 호흡했던 배우들의 재회, 오랜만에 돌아오는 시즌제 드라마,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들의 컴백 등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승기-수지, 송중기-김지원이 각각 '배가본드', tvN '아스달 연대기'로 다시 만났다. 드라마로 9년 만에 컴백하는 이나영은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이종석과 호흡한다. 장수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도 17번째 시즌으로 돌아오고,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박신양과 고현정의 조합으로 귀환한다.



◇ "다시 만났어요" '배가본드' 이승기X수지·'아스달 연대기' 송중기X김지원


이승기와 수지가 지난 2013년 MBC '구가의 서' 이후로 6년 만에 다시 뭉쳤다. '구가의 서'는 퓨전 사극으로 동시간대 드라마들 시청률에서 우위를 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작품성과 시청률 모두 잡은 두 사람이기에, SBS '배가본드'를 향한 기대 또한 크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첩보물로 신성록, 백윤식, 정만식 등도 합류했다. 이승기는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은 후 음모와 맞닥뜨리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차달건'으로, 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로 변신한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5월 방영 예정이다.


송중기와 김지원도 tvN '아스달 연대기'로 재호흡한다.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3년 만. '아스달 연대기'는 한국 최초 고대 인류사 판타지 드라마로 가상의 땅 '아스달'에서 펼쳐지는 이상적 국가의 탄생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그린 작품. 송중기, 김지원 외에도 장동건, 김옥빈, 김의성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격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송중기는 재앙의 별의 기운을 타고 태어난 은섬을 연기하고, 김지원은 은섬과 같은 운명을 가진 와한족 씨족 어머니 후계자이지만 나중에는 아스달에서 존귀한 인물이 돼 정치가로서의 야망을 펼치는 탄야 역을 맡았다. 편성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 "오랜만이야" '해치' 정일우·'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


지난 11월 30일 대체 복무를 마친 정일우는 복귀작으로 SBS '해치'를 선택했다. 드라마 컴백은 2016년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이후 3년 만이다. '해치'는 시대를 바꾸고자 하는 세 청춘 연잉군 이금-박문수-여지의 만남과 이들이 힘을 합쳐 왕권을 쟁취하고 조선의 사헌부를 개혁해 시대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고아라, 권율, 김갑수 등이 합류해 라인업을 구축했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정일우는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변신을 선보여 왔다. 무엇보다 '일지매', '해를 품은 달', '야경군 일지' 등 사극에서 더욱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해치' 속 활약에 기대감이 모인다. 소집해제 당시 "작품에 목말랐다. 일이 하고 싶었다"며 연기에 갈증을 표현했던 정일우가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2월 첫 방송.


이나영은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 이나영은 이종석과 로맨틱 코미디를 그릴 예정이다.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이는 10세로, 호흡 자체만으로도 궁금증을 이끌었다. 이나영은 한때 잘 나가던 카피라이터였지만 재취업에 실패해 경력이 단절된 강단이 역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 이나영은 정장 차림으로 서류를 들고 어딘가 바쁘게 뛰어가는가 하면, 면접 현장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높였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영화 '하울링', '뷰티풀 데이즈' 등으로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인 이나영이 변함없는 호연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됐다. 1월 26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또 왔습니다" '막영애'·'동네변호사 조들호' 컴백


tvN 최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가 시즌 17로 귀환한다. 2007년 첫 방송된 '막영애'는 '케이블계의 전원일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지난 1월 종영한 시즌 16은 이영애(김현숙 분)와 이승준(이승준 분)이 백년가약을 맺으며 끝을 냈다. 시즌17에서는 결혼 생활, 육아 등 이영애 인생 제2막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막영애' 시즌 17은 2월 첫 방송한다.


2016년 방송한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시즌2로 돌아온다. 박신양은 시즌1에 이어 변호사 조들호로 분할 예정이며 고현정이 새롭게 합류해 호흡을 맞추게 됐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린 조들호(박신양 분)가 인생 최대의 라이벌 이자경(고현정 분)을 만나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믿고 보는 두 배우가 어떤 티격태격 케미를 그릴지 연기 대결이 궁금해진다. 첫 방송은 1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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