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준상 키움 히어로즈 대표, 첫 인사드립니다~!
박준상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 출범식’에서 인사하고있다. 2019.01.1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가장 잘 하는 분야를 맡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상 대표가 임은주 신임 단장을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구단이 보다 전문화되기 위해 임원진이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방향을 고심했고 임 신임 단장에게 구단을 이끌어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고형욱 전 단장은 스카우트 상무이사로서 아마추어 선수와 외국인선수 스카우트에 매진할 것이라 말했다.

키움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은주 전 FC 안양 단장을 새로운 단장으로 영입했다. 2019년 키움증권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경영 및 운영관리 개선안의 일환으로 허민 전 고양원더스 구단주를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프런트 역량 강화를 위해 임은주 전 FC 안양 단장을 키움 히어로즈의 새 단장(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임은주 신임 단장은 여성의 몸으로 남자프로축구 무대에서 다년간 대표이사와 단장을 역임하며 어려운 구단을 강직하게 이끄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에 키움 히어로즈는 임은주 신임 단장을 현재 구단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구단을 더 발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로 판단하여 사장 겸 단장으로 전격 영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임 신임 단장 영입과 관련해 “단장을 영입하기에 앞서 여러 후보를 살펴봤다. 고민했고 가장 적합한 분이 임은주 단장이라고 결정했다. 임 단장의 경험이 적합성을 얘기해주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축구단 경영 개선을 한 이력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강원 FC 대표이사,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FC 안양 단장을 맡았다. 박 대표는 “임 단장은 앞으로 선수단 업무를 총괄한다. 물론 야구와 축구는 다르다. 그래도 지금까지 축구단 두 곳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빠르게 학습하고 배울 것이다. 눈앞의 현안은 고형욱 전 단장과 함께 의사결정을 한다. 인수인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히어로즈 임은주 신임 단장
임은주 키움 신임 단장. 사진제공 | 키움히어로즈

박 대표의 예상과 달리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인사다. 임 단장은 강원 FC를 이끌었던 2013년 상주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하자 소속팀 선수가 상주에서 뛰었기 때문에 경기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변호사까지 선임해 소송했는데 규약상 문제가 없었다. 당시 강원 FC의 모습을 두고 어떻게든 강등을 면하기 위해 규정도 무시한 촌극이라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강원 FC 소속이었지만 상주에서 군복무와 축구를 병행했던 백종환만 난감한 입장이 됐다. 강원 FC의 경영개선을 이끈 부분은 높게 평가받고 있으나 지난해 FC 안양을 떠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임 단장은 현재 키움 구단 중대 현안인 이보근, 김민성과 FA 계약 협상 테이블에도 앉는다.

한편 고형욱 전 단장은 사실상 스카우트 총괄 업무를 맡는다. 박 대표는 “고 전 단장이 스카우트로서 역량을 더 발휘하고 싶다는 의견을 꾸준히 전달했다. 미국 외에 도미니카와 쿠바 등 중남미 국가 선수들도 직접보고 국내 아마추어 선수들도 꾸준히 관찰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 고 상무이사는 스카우트 업무에 더 치중할 것이다”며 “나는 이전부터 맡았던 경영과 마케팅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번 인사는 각자 가장 잘 하는 분야를 맡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뤄졌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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