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가수 제아가 유쾌한 입담과 예능감으로 ‘해피투게더4’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킴스맨' 특집으로 꾸며져 김광규, 돈 스파이크, 제아, 치타, 민규 등이 출연했다.


이날 제아는 많은 출연진 사이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먼저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선생과 제자 인연을 맺은 청하를 브아걸에 영입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침 브아걸 새 멤버가 필요한데 청하처럼 카리스마 있고 춤 잘 추는 친구가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청하를 칭찬했다. 이어 두 사람은 함께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 무대를 꾸며 박수를 받았다. 춤과 노래를 부르면서도 제아는 예능끼를 발산, MC들에게 노래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고민 상담 유튜브를 하고 있는 제아와 치타는 독설을 담아 출연진의 고민을 들어줬다. 먼저 제아는 조세호에게 "스타일이 너무 과한 게 문제다"고 지적했다. 또 소개팅하는 여자와 첫 만남에 돈가스를 먹겠다고 하는 김광규에게 "알아보고 고민을 많이 해본 티가 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흑역사를 지우는 코너에서는 제아는 모든 걸 내려놓고 웃음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한외국인'에서 '대한민국 광역시 다섯 개를 말해보시오'라는 질문에 난데없이 '강남구'라고 답한 걸 지우고 싶다 말했다. 그는 "아는 거였는데 당황해서 말이 헛 나왔다"며 "아직도 악플에 시달린다. 관련 없는 기사에도 '무식하다', '공부 좀 해라' 등의 악플이 달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퀴즈에 도전한 제아는 미국의 수도 질문에 "워싱턴 D.C. 이 정도는 알죠"라고 대답했다. '전라도는 어느 지역에서 어느 지역까지를 말하는가' 하는 문제에 제아는 "전라"라고만 짧게 답해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호주의 수도'를 묻자 "시드니"라고 말했고. '2019년 황금돼지해를 무슨 해라고 할까?'라는 문제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끌었다. 이때 청하가 "기해년"이라고 속삭였는데 이를 잘못 본 제아는 "개年?"이라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MC들은 "흑역사 하나를 지우고 5개를 만들었다" "청하와 레전드 짤을 만들어냈다"며 제아의 타고난 예능감에 감탄했다.


이날 제아는 뜻밖의 예능감을 뽐내며 새로운 흑역사를 생성했다. 흑역사를 만들었지만 유쾌한 입담과 재치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카리스마 넘치는 평소 이미지와 달리 모든 걸 내려놓고 웃기는 모습이 한결 친근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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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