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해피투게더4' 조병규가 뛰어난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서는 캐슬의 아이들 특집 2부로 김보라, 김혜윤, 찬희, 조병규, 김동희, 이지원이 출연했다.


조병규는 "학생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제모를 했다던데"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제가 24살인데, 수염이 정말 많이 난다. 왁싱을 열두 번을 했다. 그래도 아침마다 밀지 않으면 수염이 또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 꾸미고 다닐 땐 수염이 덥수룩하다. 왁싱을 처음 하는 날 잠깐 기절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이 '기준이 고등학생인데 수염 자국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 왁싱을 한 게 그 정도다. 노력했다.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고 김혜윤은 "'SKY 캐슬' 첫 촬영 때 온종일 진행했다. 조병규를 처음 보고 '풋풋하다' 했는데 촬영 끝날 때쯤 인중이 푸른색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지우고 싶은 흑역사를 묻는 말에 조병규는 "영화 '걸캅스' 마지막 촬영을 찍었을 때였다. 스태프들이 나와 전석호, 한성천을 보고 '자웅동체네'라고 하셨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보다 윗사람이 얘기하기에 '우린 자웅동체구나'라고 생각했다. SNS에 사진과 함께 '자웅동체'라고 올렸다. 그땐 무명이어서 묻혔는데 'SKY캐슬' 방영 후 논쟁거리가 됐다"며 잊고 싶은 흑역사를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38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댓글에 자웅동체를 설명해놨다"고 지적했다. 조병규는 "그 이후로 바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축구 유학을 떠난 사실도 밝혔다. 그는 "경기 중에 몸싸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부딪히고 밀리는 상황이 되게 싫더라. 몸싸움이 싫어서 주력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몸싸움을 하려고 하면 그냥 공을 줬다. 결국 감독님이 '축구는 네 길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조병규는 자신이 휴대전화 중독인 이유도 공개했다.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휴대전화에 할애한다는 그는 "무명시절부터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매우 고맙다. 그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계속해서 휴대전화로 소통한다"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조병규는 캐슬의 아이들 특집 1부에서 윤세아와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번 2부에서도 그에게 관심이 몰리는 건 당연한 터.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그는 지난 논란을 모두 불식시킬 만큼의 유쾌하면서 센스 있는 에피소드를 연이어 공개하며 호감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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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