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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비극적인 결말로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는 에밀리아노 살라(28·아르헨티나)의 시신이 실종 약 18일 만에 발견됐지만 여전히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그의 시신이 돌아왔지만 살라의 전 소속팀 낭트와 새 소속팀 카디프 시티가 해결되지 않은 이적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살라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1500만 파운드(약 218억원)의 이적료로 프랑스 리그1의 낭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로 이적했다. 살라는 이적 사인 후 카디프 시티로 몸을 옮기기 위해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나 영국해협을 건너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실종됐다.
전 세계 축구는 살라의 비극적인 소식에 주목했고 그가 1%의 가능성을 가지고 생환하길 염원했지만 불행히도 그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사고 후 약 2주간 수색 끝에 지난 3일 영국해협 건지 섬 인근 해저에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영국 경찰은 지난 6일 살라의 시신이 맞다고 확인했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살라가 시신으로 돌아오면서 비극적인 사고는 마무리돼가는가 싶었다. 하지만 그의 전 소속팀과 새 소속팀은 이적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새 구단 카티프 시티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고 살라를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낭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높은 이적료로 팀 주축 공격수를 내줬기에 그의 이적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살라가 카디프 시티 합류 전 사고를 당했기에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의견과 이적 합의서에 사인을 했기에 이적이 성사된 것이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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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기브미스포르트’는 해당 문제를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8년간 선수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보며 경험이 많은 변호사의 해석을 전했다. 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8년간 FIFA 본부에서 선수와 관련한 부서에서 일했던 취리히에 기반을 둔 한 변호사는 “만약 이적 계약서에 명확한 기한이 있다면 선수가 팀에 합류하지 못했을 때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비극적인 상황에서 중요한 돈 이야기를 한다는 건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 ‘더 타임스’는 ‘카디프가 이적료를 정산하지 않는다면 이적 금지의 위험을 안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디프가 만약 낭트에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10일 안에 지불하지 않을 경우 FIFA로부터 이적 금지 징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낭트는 카디프 시티가 3년간 분할 납부할 살라의 이적료 첫 납회분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