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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OK저축은행이 매서운 3점포를 앞세워 최하위 신한은행을 꺾었다.
OK저축은행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85-59(19-12 21-14 18-18 27-15)로 승리했다. 시즌 11승(18패)째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나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KEB하나은행을 제치고 단독 4위가 됐다. OK저축은행의 주포 다미리스 단타스가 9점(10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노현지와 이소희가 각각 26점, 14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유진도 14점을 지원사격했다.
시작부터 OK저축은행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1쿼터에만 노현지, 정은지, 구슬의 3점포 3방에 힘입어 19-12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도 노현지와 이소희가 각각 3점슛 3개와 2개를 터뜨렸다. 전반까지 3점슛 16개 중 8개를 꽂아 넣으며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반까지 11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만 넣었다. 성공률이 9%였다. 전반에 이미 기가 꺾일대로 꺾인 신한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3쿼터에도 3점슛 2개(성공률 33%)를 넣는 등 점수 차를 14점 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OK저축은행에 3점포는 고민거리였다. 시즌 중반까지 3점포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그랬던 OK저축은행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OK저축은행은 전용체육관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해 규칙적으로 슛연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시즌 종료 시점까지 연습전용체육관인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를 원하는 시간에 쓸 수 있도록 다시 계약했다.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예전 우리 팀은 전용체육관이 없어 오전, 야간훈련을 하지 못했다. 주말 연습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다른 팀들은 수만개의 슛을 우리보다 더 던지니 성공률이 우리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 우리도 연습을 하니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게 보인다. 연습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있다”며 미소지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시즌 24패(4승)째를 당했다. 2쿼터 김아름이 무릎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분위기는 OK저축은행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외곽에서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줄 김아름이 이탈하자 3점포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김단비는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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