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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청용 전 소속팀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볼턴 원더러스의 상황이 심각하다. 최근엔 훈련장을 폐쇄하는 조치까지 단행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볼턴 구단은 지난 4일 재정 문제로 인해 훈련장을 닫고 말았다. BBC는 지역 신문을 인용, 볼턴이 훈련장을 더 이상 쓸 수 없는데 이는 그 곳에 어떤 음식과 음료가 없고 선수들이나 스태프들이 쓸 용품 등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볼턴의 재정 문제는 수년 전부터 불거졌다. 지난 2012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뒤 부채가 늘어나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이다. 급기야 지난 2016년엔 리그1(3부)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3부 준우승으로 1년 만에 승격을 일궈내긴 했으나 2017~2018시즌 21위로 24개팀 중 하위 3팀이 떨어지는 생존 싸움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2018~2019시즌은 3부행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6승8무21패(승점 26)를 기록, 23위에 머무르고 있다. 11경기 남은 상황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21위 레딩(승점 33)과 7점 벌어져 있어 생존 확률이 상당히 적다.
게다가 볼턴의 재정 문제는 구단의 강등 여부를 떠나 파산 위기까지 부르고 있다. BBC는 “볼턴 구단이 지난 2월 선수 및 직원의 월급을 지불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그레이트 맨체스터 경찰에도 홈 경기 안전 경비 등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를 맞은 셈이다.
볼턴은 오너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마땅한 인물이나 기업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영국의 컨소시엄, 러시아 익명의 자본가 등이 볼턴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체가 없다. 그러는 사이 팀은 악화일로를 걷는 중이다. 훈련장 시설이 텅텅 비어 폐쇄되는 망신까지 당했다.
볼턴은 이청용이 지난 2009년 FC서울에서 이적, 2015년 1월까지 몸 담았던 팀이다. 이청용이 2011년 프레시즌 골절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맹활약하며 한국 미드필더의 경쟁력을 입증했던 곳이 바로 볼턴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어디까지 추락할 지 모르는 구단이 됐다.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로 각광받고 있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냉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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