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해피투게더4' 스페셜 MC로 출격한 라이관린이 MC 자리를 위협하는 예능감을 뽐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닥터 프리즈너'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남궁민, 김병철, 최원영, 나라, 이다인 등이 출연했다.


이날 스페셜 MC로 함께한 라이관린은 '닥터 프리즈너' 팀 배우들 못지않은 입담을 펼쳤다. 조세호가 "라이관린이 온건 반가운데 왜 갑자기 스페셜 MC냐"고 경계하자, 라이관린은 "오늘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도발했다. 이어 "제가 작년에 'SM특집'을 봤는데 진행이 끊기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 정도는 할 수 있다. 다음엔 고정 MC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라이관린은 워너원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형들 없이 해야 하니까 외로움도 있다. 또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러면서도 어떻게 보면 헤어지는 게 좋은 만남을 위한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워너원 노래를 들으며 울컥한 적도 있다며 "늦은 밤에 촬영 끝나고 가는데 매니저 형이 워너원 노래를 듣더라. 갑자기 감정이 올라와서 못 듣겠더라"고 멤버들을 그리워했다.


또한 "워너원 멤버들과 매년 8월 7일에 만나기로 했다"면서 "데뷔일이 2017년 8월 7일이다. 그래서 만나는 날 약속 어기는 사람은 바로 은퇴하기로 했다. 밥값은 제일 많이 번 사람이 내기로 했다"고 덧붙여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다인과 막간 콩트를 하면서도 웃음을 만들어냈다. 헤어진 연인이 몇 년 뒤 연락해온 설정에서 차가운 말투로 이다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흑역사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공연 당시 바지가 찢어졌던 걸 언급, "멤버들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찢어진 상태로 4곡 무대를 했다"고 말했다. 대신 신곡 댄스를 추면서 흑역사를 지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병철은 JTBC 드라마 'SKY 캐슬' 파트너였던 윤세아와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그는 가장 친한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윤세아를 꼽았다. 이어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냐"는 질문에 "가끔 전화를 주고받는다"고 대답했다. 또 김병철은 생일을 맞은 윤세아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가능성이 있냐는 주변의 말에 김병철은 활짝 웃으며 "그럼요. 아무도 모르죠. (마음) 닫은 적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최원영은 드라마 스포 부탁에 시달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내 심이영에게도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다"라며 "김서형 씨와 내가 미국에서 만난 사이였다고 속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흑역사를 지우는 코너를 통해 종방연 패션 흑역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원영은 드라마 종방연 때마다 독특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패딩과 코트가 접목된 코딩, 야상, 은박지 패딩 패션 등을 선보여 다양한 댓글을 받았다.


남궁민은 자신의 흑역사로 '김과장'에서 촬영했던 목욕신을 꼽았다.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분위기 있는 샤워신인 줄 알았으나 현실은 좁은 화장실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씻고 있었던 것. 남궁민은 "기대했던 멋진 샤워신이 아니고 카메라 각도가 이상하더라"면서 흑역사를 떠올렸다.


이다인은 언니 이유비와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요즘도 언니 SNS를 차단했다"면서 "옷을 두고 많이 싸운다. 언니가 내 옷을 입어서 나도 언니 옷을 입었더니 언니가 '내껀 비싼 거야'라고 말했다. 서운해서 차단했다"고 말했다.


권나라는 출연진 중 눈여겨본 사람으로 라이관린을 꼽았다. 그는 "'프로듀스 101' 촬영 때 데뷔조에 뽑힐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데뷔를 하시더라"면서 "응원했었는데 투표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옹성우 씨에게 했다"고 미안해했다.


라이관린은 많은 출연진들 사이에서 적재적소에 예능감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토크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방송 중간중간 조세호를 향한 견제와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아 웃음을 만들었다. 첫 스페셜 MC였지만 진행이면 진행, 유쾌한 입담까지 완벽하게 맡을 롤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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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