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승리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17일 오재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조정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제가 사랑하는 동료, 팀, 가족을 위해 매일을 노력 중이다. 그분들에게 더 이상 해가 끼치지 않게 바로 잡고 가야 할 것은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시작하는 내용의 글과 함께 항공권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위의 사진은 항공권 티켓의 영수증이다. 두 장 다 제가 계산을 했으며 왼쪽은 제 전 여자친구의 영수증이다. 정식 초대는 그분이 받은 것이고 저는 리조트 제공이라는 성의가 부담스러워 한사코 거절하다 따라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재원은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는데 그런 접대를 받을 수 있겠나"라며 성 접대 의혹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제 사생활과 지난 얘기들을 이런 식으로 해야만 하는 상황이 싫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제 동료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왜곡을 참거나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오재원은 승리의 필리핀 초호화 생일파티 단체 사진에 포함돼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생일파티는 지난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렸으며, 당시 승리가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알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계좌추적을 마무리하는 대로 승리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다음은 오재원 입장 전문.
재조정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동료, 팀, 가족을 위해 매일을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더 이상 해가 끼치지 않게 바로 잡고 가야 할 것은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항공권 티켓을 끊은 영수증입니다. 두 장 다 제가 계산을 했고 왼쪽의 여자분은 제 전 여자친구의 영수증이고요. 정식초대는 그분이 받은 것이고, 저는 리조트 제공이라는 성의가 너무 부담스러워 한사코 거절하다 따라가게 된 거였습니다.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는데 그런 접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제 사생활을, 또 지난 얘기들을 이런 식으로 해야만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그래도 또 전 동료들 가족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이상의 왜곡들, 참거나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오재원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