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세 번째 경찰 출석을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박유천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한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와의 대질 심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유천은 22일 10시 30분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해 조사를 위해 마약수사대로 들어갔다.

승합차에서 내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간 박유천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느냐" "황하나가 시켜서 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유천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과 18일에 이어 세 번째로 경찰에 출석한 박유천은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하나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올해 초 함께 마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황하나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을 통해 사실관계를 가려낼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과 박유천의 대질심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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