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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이번이 벌써 3번째다.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박유천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 마약수사대로 들어갔다.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 씨의 증언이 계속된 가운데 모든 혐의를 부인했던 박유천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냐”, “황하나가 시켜서 (마약을)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조사에서 박유천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하고있다. 하지만 박유천과 다르게 황하나의 주장도 한결 같다. 이날 조사는 앞서 2차례 조사에서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해 계획한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 조사는 이번주 중으로 예상되며 박유천의 경찰 조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은 과거 황하나와 열애를 인정했을 당시만 해도 “이 사람 하나만 보고 살겠다”며 연예계 활동보다 황하나를 먼저 생각했다. 황하나 역시 SNS를 통해 아낌없는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 두 사람이 한 순간에 돌아서 서로를 향해 겨누고 있는 비난은 언제쯤 끝나게 될까.
우선 가장 먼저 밝혀야 할 부분은 함께 마약을 했냐는 부분이다. 앞서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이후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황하나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고 밝혔던 것.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높은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박유천의 모발 등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온다. 또 경찰은 이 결과에 따라 박유천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진행된 마약 간이검사에선 박유천이 음성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검사결과에 따라 많은 부분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진실 여부가 판가름이 나도 박유천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는 너무나 크다. 너무나 시끄럽게 열애를 했던 두 사람이었던 터라 좋지 않은 시선도 많았다. SNS를 통한 라이브 방송을 했을 당시 “너무 지나치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연예인 커플이 아니었음에도 SNS나 결혼을 미루는 등의 사실이 알려질 때 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여기에는 황하나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점과 유명 인플루언서라는 점이 작용했지만, 현재까지 이어진 두 사람의 얘기는 유독 사건사고가 많았던 연예계를 더욱 씁쓸하게 했다.
이에 따라 연예인 박유천의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개인사적인 것이라해도 앞서 오랫동안 이어진 계속된 송사와 황하나 그리고 이번에 벌어진 마약투약혐의 까지 ‘박유천’하면 떠오르는 닉네임은 그동안의 활동이 아닌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JYJ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기의 박유천은 점차 지워지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박유천에 대해 “동방신기의 멤버에서 JYJ의 멤버 박유천 그리고 배우 박유천은 굉장히 훌륭한 콘텐츠였다. 하지만, 이후의 개인사로 인해 대중이 느끼는 피로도와 실망이 너무나 크다”면서 “이번주 국과수 발표 여부에 따라 연예인 박유천의 활동을 판가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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