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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던 유명 정신과의사가 성폭행 혐의로 입건돼 파장이 예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어 사건 수사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공황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던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신과 전문의 A씨를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텔 등에서 환자 B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부터 A씨에게 치료를 받아 온 B씨는 최근 이 같은 피해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SNS를 통해 유명 연예인들의 SNS 글을 놓고 정신과 진단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2017년11월에는 배우 유아인이 네티즌들과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인 내용을 놓고 “경조증이 의심된다”라는 글을 올렸고 한달 뒤인 12월에는 샤이니 종현이 남긴 유서 속 내용을 바탕으로 “그 주치의(종현을 상담한 의사)를 동료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A씨 자신은 병원 직원 추행 및 환자 협박,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신경정신과의학회는 A씨가 의사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보고 2018년 3월 학회에서 제명했다. A씨는 현재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 또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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