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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구FC의 공격수 김대원이 원더골의 비결로 집중력 있는 슛 훈련을 꼽았다.
김대원은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35분 상대 진영 아크 모서리 부분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김대원은 경기 직후 “팀이 하려고 했던 축구를 잘 한 것 같다. 멜버른이 2군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방심하지 않고, 홈에서 이기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대원은 올시즌 원더골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9일 열린 제주와의 리그 홈경기 코너킥 공격에서 볼을 잡고 턴을 통해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가르는 인상적인 득점 장면을 보여줬다. 이 골로 그는 K리그1 2019 시즌 첫 번째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ADIDAS TANGO AWARD)’ 주인공에 선정되기도 했다. 멜버른전에서의 득점도 시원한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대원은 “원더골을 위해 따로 훈련을 하기 보다는 훈련 끝나고 나머지 시간에 슛 훈련을 많이 한다. 그때 집중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이 날 경기에서 19개의 슛을 시도할 정도로 멜버른을 강하게 몰아부쳤다. 에드가와 함께 공격에 선봉에 선 김대원도 많은 슛을 시도하면서 상대 골문을 여러차례 노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득점한 지 오래돼서 골을 노리고 있었다. 그래서 슛 시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에드가~김대원~세징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시즌 초반부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징야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의 한 축에 변화가 찾아왔다. 김대원은 “세징야는 볼 소유가 좋고, 패스가 좋아서 경기 풀어나가는데 내가 관여를 덜해도 된다. 하지만 부재시에는 경기를 만들어가는데 관여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대구는 올시즌 처음으로 ACL에 참가하고 있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 경험이 없다. 올시즌 K리그, FA컵, ACL 등 3개 대회를 병행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어려움도 크다. 김대원은 “3~4일 간격의 경기 일정을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몸으로 느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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