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아가메즈 \'파워 스카이서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경기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서브를 넣고 있다. 2019. 2. 12.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구관이 명관이다.

우리카드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2일 차 현장에서 리버만 아가메즈(34)와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는 1년 차에 한해 원 소속팀에서 우선지명권을 갖는다. 아가메즈는 지난 시즌에 이어 2019~2020시즌에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V리그를 누비게 된다.

아가메즈는 지난 시즌 후반기 결장에도 불구하고 873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우리카드를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V리그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이름값을 했다. 복근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는 했지만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다른 선수를 선택하는 대신 아가메즈의 손을 다시 잡기로 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 시즌 봄배구에 갔기 때문에 선발 순서에서 유리한 점이 없다. 자칫 이도 저도 아닌 선택이 나올 수 있다. 신 감독은 “여전히 기량은 뛰어나다. 체력만 받쳐준다면 그만한 선수는 없다”라며 아가메즈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아가메즈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있다. 신 감독도 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신 감독은 “아가메즈에게 ‘지난 시즌보다 체력 훈련을 더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가메즈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제대로 체력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아가메즈가 더 이상 국가대표에 나서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부분도 판단에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아가메즈는 “다른 팀 지명되거나 아니면 다음 시즌에 한국으로 못 갈 시나리오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카드가 재계약을 결정해 기쁘다”라며 “지난 시즌 결정적인 순간 기회를 놓쳤기에 너무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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