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청각장애인 비하로 한 차례 곤혹을 겪었던 웹툰 작가 기안84(본명·김희민)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자신이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에서 청각 장애인 희화화 논란을 겪은 지 닷새 만의 일이다.

14일 연재된 '복학왕' 249화 '세미나 2' 한 장면에 따르면 웹툰에 등장한 외국인 노동자 중 한 명이 세미나 장소로 제공된 더러운 숙소를 본 뒤 "너무 근사하다. 캅", "세미나 온 게 어디냐. 죽을 때까지 다니고 싶다"고 말한다.

또, 세미나에 참석한 생산직 회사 대표가 "뭔 비전이 있어, 내 인생도 모르겠는데"라며 대화를 이어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했다", "동남아에서 우리나라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 만화를 보지 않길 바란다", "생산직 분들을 무시한 대목이다" 등의 의견을 내세우며 해당 장면들의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게재된 '복학왕' 248화에서는 기안84가 청각장애인들의 어눌한 발음을 과하게 묘사하는 장면이 그려져 차별적 행위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1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며, 기안84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신중하겠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기안84는 지난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했다. 이후 '패션왕'을 통해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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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기안84 SNS, 네이버웹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