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중국 판매 1위 왕홍 웨이야. 사진 | 양미정 기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제가 직접 써보고 맘에 안드는 제품은 수억원의 광고비를 준다고 해도 판매하지 않습니다.”

타오바오와 티몰 등 중국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한 왕홍 웨이야가 2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을 찾았다. ‘2019 티몰·타오바오 한국브랜드 교류회’에 참석한 뒤 티몰, 타오바오 등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연계해 한국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웨이야는 현재 타오바오 팔로워 수 350만명 이상을 거느린 중국 내 영향력 1위 왕홍이다. 그는 2017년 타오바오 방송시상식에서 최고 상업가치 BJ상 등 6개 수상을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으며 지난 3월 한국 방문 당시에도 5시간 만에 매출을 180억원이나 올리며 관심을 받았다.

웨이야는 “나만의 품질확인 절차를 꼼꼼하게 살핀 뒤 후기를 솔직히 공유하면서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며 “중국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친근하게 다가갔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자신의 판매비결을 소개했다.

KakaoTalk_20190523_141555674
웨이야. 제공|맥스타8

웨이야는 이번 방한을 통해 다양한 뷰티·패션 영역의 한국업체를 만나 향후 방송판매 일정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뢰성 높은 현지 방문 콘텐츠를 더욱 많은 팬에게 알리기 위해 한국을 자주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여성의 피부비결에 관심이 매우 많은 중국 팬들을 위해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한국의 뷰티 노하우에 대해 공부한다”며 “팬들을 나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한국인의 피부비결과 내가 좋아하는 한국상품의 성분을 자세하고 솔직하게 설명하면서 저렴하게 판매하다 보니 큰 호응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웨이야는 아무리 양질의 한국제품이라도 직접 사용한 뒤 소개하기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면 고액의 광고비를 받아도 판매하지 않는다. 그는 “내 인기비결은 솔직함과 신뢰감”이라며 “단순히 내가 돈을 벌기 위해 적절하지 않은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한다면 이는 내 브랜드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KakaoTalk_20190523_162516549
웨이야(왼쪽)와 교류회를 주관한 강형준 맥스타8의 대표(오른쪽).

강형준 맥스타8 대표는 “중국에서 한국 뷰티시장이 점차 하락하는 상황에서 웨이야의 방한은 큰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믿음가는 물건을 직접 고르고 신뢰를 쌓은 웨이야가 한국의 고품질 뷰티 브랜드를 중국에 널리 알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한중실크로드 국제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청솔홀딩스와 맥스타8이 공동으로 주관, 알리바바그룹과 티몰·타오바오가 공식 후원했다. 티몰·타오바오에 한국의 경쟁력 있는 뷰티·생활용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티몰·타오바오의 뷰티부문 CEO, 브랜드 출품 및 마케팅 담당자, 국내 뷰티·생활용품 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했다.

양미정기자 certa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