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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오른쪽)가 2일 스웨덴전에서 선제 결승포를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 | 벨기에축구협회 페이스북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팀의 주축 공격수인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 루카쿠는 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로이 보두앵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채 교체아웃됐다. 후반 17분 교체로 경기에 나선 그는 상대 문전에서 볼을 다투던 도중 수비수와 부딪히며 오른 다리를 감싸쥐고 쓰러졌다. 결국 후반 45분 악셀 위첼과 교체돼 다리를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 후 벨기에 언론은 루카쿠의 상태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빌모츠 감독은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의료진이 초진한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닌것 같다. 심하게 타박상을 입은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다. 회복하는데 사나흘 정도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발목이 좋지 않아 선발명단에서 제외했는데 후반까지 골이 나지 않아 투입한 것이 화근이었다. 빌모츠 감독은 “부상자 없이 평가전 일정을 마치고 싶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상처투성이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경기를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빌모츠 감독은 “9명의 선수들이 모두 수비에 가담해 빈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참을성있게 기회를 노렸고, 정확한 타이밍에 적절한 패스가 이뤄지면서 골을 넣었다. 평가전 3연승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데 매우 긍정적인 결과다”고 자평했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