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SBS '8뉴스'가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 아버지에 대한 의혹을 추가로 보도한 가운데, 잔나비 팬들이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잔나비 팬들은 지난 2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인디밴드 갤러리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해당 성명문을 통해 "지난 5월 24일 잔나비의 논란과 관련해 지지를 피력하는 성명문을 발표했지만 최근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기에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일 SBS '8 뉴스'는 검찰이 지난해 12월 최정훈의 부친 최 씨에 대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최 씨의 회사의 1대 주주는 잔나비 매니저인 최정훈 형, 2대 주주는 최정훈이다.
최 씨는 지난해 2월 경기 용인 언남동 개발사업권을 30억 원에 파는 계약을 ㄱ사와 체결한 후 계약금 3억 원을 챙겼다. 최 씨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권을 넘기기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하지만 최 씨는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최정훈도 잔나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에게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SBS가 입수한 불기소결정서에 따르면 최 씨는 "부인이 주주인 아들 2명이 반대하도록 설득했고, 아들 2명도 사업권을 넘기는 데 반대해 주주총회를 결의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최정훈이 자신은 아버지께 명의만 빌려줬을 뿐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에 잔나비 팬들은 "이번 논란이 잔나비에 대한 대중들의 신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에, 하루빨리 명확한 해명을 통해 여론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 사료된다"며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SBS '뉴스8'은 잔나비 보컬 최정훈의 부친이 김학의 전 차관에게 거액의 접대를 한 사업가로 사기 혐의로 피소됐으며 그의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한 정황 등을 보도했다. 당시 소속사 페포니 뮤직은 해당 내용에 대해 반박하며 사실과 다르며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잔나비 측은 1일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이나 반박 자료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사진 | 디시인사이드 인디밴드 갤러리, 페포니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