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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6월 A매치 2연전에서는 백승호(22·지로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백승호는 3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국가대표팀 첫 훈련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직접 코칭을 받으며 A매치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백승호의 국가대표팀 소집은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3월 A매치 당시 백승호는 기다리던 A매치 데뷔전이 불발됐다. 그는 이날 NFC에 입소하면서 “다시 기회를 받은 것 같아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데뷔전을) 나도 기대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백승호는 이어진 대표팀 첫 훈련에서 이를 악물고 뛰었다. 그는 전날 경기를 뛰지 않은 황희찬(함부르크), 나상호(FC도쿄),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출전 시간이 적었던 손준호,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김보경(울산 현대)와 함께 몸을 풀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시작한 훈련의 강도는 갈수록 높아졌고, 볼 뺏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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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게임도 진행됐다. 백승호는 형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날카로운 패스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훈련 도중에도 벤투 감독은 소통이 가능한 백승호를 따로 불러 움직임에 대한 부분을 직접 설명하고 지시했다.
1시간 20여분 가량의 모든 훈련이 종료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숙소로 향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백승호를 따로 불렀다. 그는 약 15분 가량 백승호와 그라운드에서 1대1 과외를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손 동작도 곁들여가며 설명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뒷짐을 진 백승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벤투 감독의 말을 경청했다. 훈련 후 백승호는 “감독님께서 포지션에 관련된 설명을 해주셨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소집된 모든 선수들은 A매치 2연전 출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훈련 결과를 보고 최선의 선택인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소집 당시 훈련만 진행하고 피치를 밟아보지 못한 백승호가 2번째 부여받은 기회를 잘 살려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