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된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 기업 3곳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해당 조사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와 7위, 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4.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1.2%p 상승했다. 삼성SDI는 1.2GWh로 소폭 증가한 데에 그쳐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858MWh로 4배 가까이 크게 증가해 순위가 9위로 여섯 계단 올라섰다.

SNE리서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1, 2위는 각각 CATL과 파나소닉의 차지였다. 하지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소폭 줄었지만 순위는 전년 동월보다 세 계단 올랐다. 이처럼 삼성SDI가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이 꾸준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고 LG화학도 2.2배 이상 급증하며 반등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1.8GWh로 전년 동기 대비 78.0% 증가했다. 5월 한달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9.4GWh로 전년 동월 대비 25.4% 늘었다.hrle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