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17년만에 입국 금지 취소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화제다.

11일 대법원 유승준이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발급 거부처분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유승준이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를 신청하고 거부되자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냈기 때문. 하지만 이후 1, 2심은 모두 기각됐다. 이에 대법원의 판결만 남은 상황이다.

유승준이 제기한 소송은 그의 비자발급 거부가 위법인지에 대한 여부다. 이번에 청구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국금지 이후 17년만에 한국땅을 밟을수 있게된다. 하지만 1, 2심이 모두 기각된 상태에서 대법원에서 기적적으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이다.

어쩌다 90년대를 호령하던 인기가수 유승준은 입국금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을까. 유승준은 군입대를 앞두고는 2002년 1월 돌연 미국 시민권을 얻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수차례 군입대 의사를 밝혀왔던터라 대중과 팬의 배신감을 배가 됐다. 결국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입국을 거부했다.

이후 유승준은 중국 등에서 활발했고, 결혼 후 두 아들을 슬하에 두고 있다. 이렇게 유승준은 국내에서는 잊혀지는듯 했으나 그가 계속해서 한국에 대한 입국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것. 유승준은 2015년 한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용서를 구했다. 그는 무릎까지 꿇으면서 사죄했다. 과거의 잘못은 이미 스스로 용서한 것일까. 유승준은 지난 4월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 22주년을 자축하기도.

하지만 그때도, 4년이 흐른 현재도 유승준의 입국의사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대중은 “입국허가 절대 안된다”, “기본 의무도 안지키는 국민은 필요없다”, “뻔뻔하다”라고 비난했다. 병역기피를 넘어 대중을 기만한 괘씸죄까지 더한 유승준, 그의 17년의 기다림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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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승준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