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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상식 이하의 수비로 두 차례나 더블플레이를 놓쳤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2이닝 연속 무실점했다. 수비가 실책성 플레이를 반복했음에도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어처구니 없는 내야수비를 이겨냈다. 류현진은 2회초 첫 타자 프란밀 레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헌터 렌프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당연히 병살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2루수 맥스 먼시가 시프트로 인해 2루 좌측에 자리했고 타구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를 향했음에도 2루로 돌아오지 않았다. 테일러는 2루 베이스를 비워둔 맨시에 당황하며 2루에 송구하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류현진은 윌 마이어스에게 볼넷을 범해 1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이안 킨슬러에게 유격수 땅볼율 유도하며 그대로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먼시와 테일러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테일러는 먼시에게 송구하지 못했고 2루 베이스만 밟고 1루에 던졌다가 더블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했다. 허무하게 아웃카운트 2개가 날아갔으나 류현진은 당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오스틴 헤지스를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혼란스러웠던 2회초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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